주의사항,마음가짐편 - 요가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

요가를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가이드 마지막 편입니다.

참고로  지금 쓰는 시리즈 외에 저의 앞선 포스팅도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되실 거예요.

 

2020/08/29 - [YOGA] - 요가 아사나 수행을 위한 가이드

 

요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요가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편안한 복장과 딱딱한 바닥에서 보호해줄 매트(담요)한 장만 있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매트 깔기도 귀찮은 날은 그냥 거실의 카펫 위에서 하기도 합니다 ^^

 

 

상황에 맞춰 요가하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임신 사실을 선생님께 알리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세요. 물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한 번은 플라잉 요가 수업에 계속 오셨던 분이 임신초 기였다는 걸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아이한테 위험합니다 ㅠ)

임산부는 강화해야 하는 근육과 쓰지 않아야 하는 근육이 일반인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지도자가 임산부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꼭 임산부 요가 클래스에 참여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디스크 등의 근골격계의 문제나 심한 고혈압 등 건강상 문제가 있으시다면 수업 전 지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 동작들을  더 잘 체크해주시겠죠?

라식수술, 필러, 보톡스 등 시술 직후에는 운동을 피하시고 안정될 때까지는 시술(수술) 부위에 압이 차는 동작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체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몸을 쓰시는 것은 안 좋습니다.

가볍게 흉부를 열어주는 동작들은 도움이 되지만 예를 들어 플라잉 요가 같은 경우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종종 음주상태에서 딱 한잔 드셨다며서 요가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 안됩니다. 위험해요.

 

요가를 하기 위한 준비

일반적으로 요가를 하실 때는 위가 비어있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공복에 요가하는 걸 선호하세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식사 후 최소 두 시간 정도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직접 해보시면 왜인지 바로 아실 거예요.

요가 수련을 하시고 나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모든 운동에 해당하는 말이겠네요.

움직이며 흘린 땀만큼 수분 충전을 충분히 해 주셔야 근육도 회복을 합니다.

몸과 주변을 청결히 하신 후 수련에 임하세요. 

요가는 발을 얼굴에 가져가기도 하고, 매트에 얼굴을 대거나 발을 잡았던 손으로 턱을 괴기도 합니다.

체온도 올라가고, 땀을 흘리며 모공에서 노폐물이 배출되므로 매트가 더러우면 피부나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기도 해요.

충분한 스트레칭 동작( 요가에서는 파완 묵타라고도 합니다)을 먼저 해주세요.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바로 강한 동작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보조 (hands-on이라고 합니다)

 

부상의 가능성을 인지하기

우리가 하려는 요가 수련은 보통 몸을 쓰는 방식입니다. 잘못된 움직임은 오히려 내 몸을 더 망치기도 하죠.

요가의 심화 동작중에는 관절을 과하게 누르거나 정상가동범위를 넘어서는 동작들이 꽤 있습니다.

보기에 쉬워 보이는 동작도 막상 실행해보면 엄청난 유연성과 코어 근육이 갖춰져야 가능할 때가 있죠.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유연성과 중심근육이 잘 갖춰진 사람들의 동작을따라 하다가는 부상을 입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자세 중에 하나인 쟁기자세는 훌륭한 마무리 동작이지만, 목에 디스크 등의 불편함이 있거나 상체가 뻣뻣한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동작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더 쉬운 보완 동작으로 수행하거나, 더 적은 시간 유지하며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예비 자세들로 동작에 필요한 근력과 유연성이 확보된 후에 자세를 시도해보세요.

 

적절한 조언을 해줄 지도자가 곁에 있다면 다치지 않게 수련하기가 더 수월해지겠죠?

그런 이유로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는 지도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룹수업에서는, 지도자가 있더라도 한 명이 모두를 동시에 커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개개인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욕심을 구분하여 아는 일이 매순간 필요합니다

 

시도와 욕심을 구분하기

부상에 대한 주의사항과 이어지는 사항일 수도 있겠네요, 요가 수련을 하면서 계속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동작을 유지하는 시간부터 동작을 더 깊게 들어갈 것인지, 그냥 머무를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자세를 과하게 오래 유지하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근육이나 인대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충분한 안정화 동작이 이어지지 않으면 수련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도 불쾌한 통증이 경우가 생기죠.

빈야사처럼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요가에서는 주로 손목 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르게 넘어가느라 충분히 힘을 써야 할 근육에 신경 쓰지 못해 손목과 절이나 어깨관절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힘에 부쳐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식으로 동작의 모양만 쫓아가다 보면 으레 어딘가는 망가지기 마련입니다.

조금 더 시도해 볼 때와 쉬어가야 할 때를 구분하세요.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몸은 스스로가 가장 잘 느끼고 알 수 있습니다.

내면의 약한 마음을 견디고 더 나아가 보시돼, 몸이 보내는 신호는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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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항은 여기까지, 이제 성공적인 요기니(요가 수행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양이의 우아한 고양이자세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기

매일 요가를 하기로 결심했는데, 하루 이틀 빼먹으면서 아예 포기하게 된 적이 있나요?

운동이란 걸 전혀 안 하던 사람이 처음 요가 클래스를 듣고 나면 온몸이 아플 거예요.

근육통 때문에 여기저기 쑤시고 심한 분들은 몸살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하려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시도해보세요.

중요한 건 얼마나 자주 하는지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처음엔 일주일에 한 번도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일 수련할 수 있는 때가 올 거예요.

또 요가 수련을 하기 전에, 명상을 시작하면서, 요가를 하려는 목적을 상기해보세요.

건강한 몸 또는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요가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목적을 떠올려보고 요가 수련에 임한다면 수련의 효과가 더 좋을뿐더러,

요가를 꾸준히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몸과 마음을 충분히 느끼기

매트 위에서 요가를 하다 보면 우리의 수련방식이 곧 우리의 삶의 방식임을 깨닫게 됩니다.

힘든 동작에서 버티는 동안 호흡을 멈추는 습관, 동작에 충분히 머무르지 못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하는 조바심, 조금 더 나아가려 시도해 보지 않고 쉽게 포기하거나 좋아하는 동작만 편식하는 것 등등 삶에서의 태도와 습관은 매트 위에서도 나타나고,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요가 아사나를 하면서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할지, 멈추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요가를 하며 자연스레 배워가게 되는 마음훈련은 우리의 삶도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 거예요.

 

 

 

마지막은 동작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요가 동작을 만족할 만큼 해내는 것은 생각보다 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답니다. 어렵기만 하던 자세에서 어느 순간 편안함을 느끼고 있음을 깨달을 때 맛볼 수 있는 만족감은 요가를 더욱 즐기게 해 주죠.  그러나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점점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보다 더 상위 아사나를 해보고 싶고, 뽐내고 싶고, 성취하고 싶죠. 잘못된 건 아니에요. 다만 과한 욕심은 화를 부릅니다.

많은 분들이 본인의 가동범위를 벗어난 다리 찢기를 시도하다가 허벅지 안쪽에 부상을 입습니다.

아무리 쉽고 간단해 보이는 자세라도 결과를 위해서는 충분한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걸 이해하셔야 합니다.

동작의 완성이 아닌, 그 과정을 즐기려 해 보세요.  쌓아 올린 순간순간이 모여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동작은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

 

 

"아사나는 완벽하게 견고한 육체, 굳건한 지성, 자비로운 영혼이다." - 요가 디피카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겁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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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인용

요가 디피카, B.K.S. 아헹가 著, 현 철 譯, 도서출판 선 요가(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