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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A

요가 수업의 종류편 - 요가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

by 일상요가by챠챠 2020. 8. 30.

요가원에 등록하기에 앞서 상담을 가게 되면, 또는 홈페이지를 살펴보시면 시간표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모든 수업에 대해 하나하나 세세히 다루기엔 너무 긴 글이 될 것 같아 간략하게 알아볼게요.

 

아쉬탕가 정석 시리즈나 비크람(핫요가) 등등은 90분 이상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50분에서 60분 정도의 수업시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요가원마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수업들로 시간표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해외에서도 그렇지만, 거의 모든 요가원에서 포함하고 있는 몇몇 기본 수업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근래에 만들어진 수업이 많습니다.

아사나(요가 동작)의 교정 효과에 집중하거나, 명상적 효과에 집중하는 등 몇 가지 특징을 살려 만든 수업 구성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죠.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수업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강사인 저도 이름을 보고 무슨 수업인지 모르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대다수 요가원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대중적인 수업들 위주로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요가하면 떠오르는 명상자세 :)

 

요가 수행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크게 나눠보면 국내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요가는 라자 요가와 하타요가 두 가지입니다.

라자 요가는 쉽게 말해 명상을 중점으로 두는 요가입니다.

지금 생각하시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가만히 집중하는 모습의 요가도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말없이 집중하는 것이 힘든 분들도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명상 수업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싱잉 볼 연주를 가미하거나 명상을 방해하지 않는 정도의 간단한 움직임을 함께 하기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보는 대화의 형식을 같이 가져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수업들이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마음수련 클래스에 참여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부터 살펴볼 모든 요가는 하타요가라는 하나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라자 요가보다 더 흔하게 접하게 되는, 우리나라에서의 요가가 가진 이미지는 하타요가에서 온 것입니다.

Hatha 하타는 태양, 음과 양에서 양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몸의 수련을 통해 마음을 단련하는 종류의 요가예요.

몸의 수련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나름의 특징들을 가지고 갈라진 것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타요가는 다시 인 요가와 양 요가로 나뉩니다. 하타가 양을 의미한다고 했죠? Yin 인은 반대로 음을 의미합니다.

몸을 움직여 수행하지만 음의 기운에 더 중점을 두는 요가로 볼 수 있습니다. 

양 요가에 비하면 조금 덜 대중적이지만, 인 요가와 회복 요가(레스토레이티브) 요가가 있으며 양 요가에 비하면 동작을 아주 오래 유지하며 큰 근육이 아닌 작은 근육, 파시아(인대 같은 더 작은 단위의 근골격계 구성요소를 의미)를 자극합니다.

 

양 요가는 다시 힐링 요가/ 아쉬탕가/ 빈야사/ 리듬 요가 정도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 라자 요가 - 명상요가
  • 하타요가 - 인 요가(회복 요가, 인 요가) / 양요가 (그 외 요가들)

 

힐링 요가는 아니지만 한 동작을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하며 깊이 느껴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요가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듣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요가 아사나를 잘 모르고 빠른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면 힐링 요가를 먼저 수행하셔서 동작을 익히며 시작하시길 권장합니다.

 

힐링 요가라는 이름의 수업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힐링요가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교정 요가, 리프레쉬 요가, 하타요가 (앞에서 말한 하타요가가 더 넓은 범위라면, 수업의 한 종류로서의 하타요가는 더 작은 의미의 동음이의어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등등 다른 이름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테라피 요가도 힐링 요가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골반테라피, 견관절테라피 등 특정 부위나 전신의 피로 해소를 목표로 하는 시퀀스로 진행되는 요가입니다. 격렬하게 움직이거나 근력을 키우기 위한 요가라기보다는 일상의 습관에서 오는 피로함, 통증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둔 요가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주로 요가 블록이나 요가 링, 마사지볼, 요가 스트랩 등 도구의 도움을 받아하는 요가들도 대체로 힐링 요가에 해당합니다.

어깨나 햄스트링 등의 부족한 가동성을 보완해주어서 더 안전하고 쉽게 동작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요가 소도구의 종류나 쓰임에 관해서는 따로 더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빈야사 요가는 힐링 요가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템포로 진행되죠.

흉곽을 쓰는 우자이 호흡과 함께 흐르듯이 이어지는 수업입니다. 빈야사라는 단어 자체가 흐름, flow를 뜻합니다.

동작의 연결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의식의 흐름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움직이는 명상"이라는 설명이 딱 어울리네요.

정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가장 사랑받는 하타요가의 형태입니다.

 

빈야사 요가의 가장 큰 특징은 수리야나마스카라, 그 유명한 태양 경배 시퀀스입니다.

이 시퀀스만으로도 다른 수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짜임이 굉장히 훌륭한 시퀀스죠.

일반적으로 수리야 A, B 시리즈를 기본으로 하는 여러 가지 변형 자세들과 함께 진행됩니다.

많은 동작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전신의 근력과 유연성 모두를 단련할 수 있습니다.

빠른 템포 속에서 호흡의 컨트롤,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명상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상당히 역동적인 수업입니다.

때문에 정적인 요가가 어색하신 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는 수업이에요.

 

깊은 전굴자세

아쉬탕가 요가는 빈야사 요가의 일종입니다. 우자이 호흡과 태양 경배 시퀀스를 포함합니다.

종종 아쉬탕가 요가가 전통요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쉬탕가 또한 현대 요가의 일종입니다.

인도의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이 창시자로 알려져 있죠, 몇십 년째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요가입니다.

 

국내 요가원을 둘로 나누자면 정통 아쉬탕가를 수련하는 요가원과 아닌 요가원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참고로 저는 아쉬탕가 수련은 하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맞지 않아서요. 요가 수련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일반 요가원에서는 아마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다시 60분으로 축약한 수업을 진행할 겁니다. 풀 시리즈는 90분입니다.

힐링 요가에 비하면 상당히 파워풀합니다.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꾸준히만 한다면 동작의 숙련도가 올라가겠죠?

프라이머리-인터미디어-어드밴스드 시리즈로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어요.

프라이머리라고 해도 상당히 고급 아사나를 포함하므로 초보자분들은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들으셔야 합니다. 

 

유명한 아쉬탕가요가 시퀀스

 

리듬 요가도 빈야사 요가의 한 갈래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음악을 통해 빈야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업들입니다.

비트 요가, 인사이드 요가, 아디다스 요가, 워킹 요가정도가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수업입니다.

 

비트 요가는 국내 나디아 요가의 나디아 선생님이 창시한 요가입니다. 몇 년 전에는 비트 요가 2도 나왔죠.

8비트, 16비트의 정해진 음원과 시퀀스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요가와 필라테스를 접목시켰다고 알고 있어요.

 

인사이드 요가도 국내 김영호 선생님께서 창시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꽤 사랑받는 플로우 요가 수업입니다.

비트 요가와 달리 정해진 음원이 아닌 대중적인 가요나 팝에 맞춰 안무처럼 요가 동작을 이어감으로써 더 친근하게 빈야사 요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몇몇 유명한 곡들은 유튜브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어요. 

 

아디다스 요가(아딜리브리아 요가)는 우리가 익숙히 아는 그 아디다스에서 만든 요가가 맞습니다.

요가와 피트니스 동작을 접목한 동작들로 하체 단련에 특히 효과가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비트 요가처럼 정해진 음원과 상당히 파워풀한 시퀀스로 짜여있습니다. 

 

워킹 요가는 조금 에어로빅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파워워킹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경쾌한 워킹 동작을 중심으로 중간중간 반복되는 요가 동작들이 들어가며 신나게 할 수 있는 요가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오전 수업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정해진 음원과 정해진 동작이 있습니다만, 동작은 선생님 개인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경험해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야외에서 하는 요가의 즐거움

앞서 말씀드린 요가 수업들이 매트 요가 수업이라면, 번외로 플라잉 요가 같은 기구를 이용한 공중 요가 수업도 있습니다.

플라잉 요가는 천장에 매달아둔 해먹을 이용해 역 자세를 통한 척추의 견인, 전신의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매트 수업과 플라잉을 병행하시는 게 한 가지만 하시는 것보다 빠른 운동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초보자와 숙련자 반이 나누어져 진행되므로 초급반에서 무리 없이 배우실 수 있을 거예요.

심한 고혈압 환자(적절한 수련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 라식수술 등 눈에 문제가 있으신 분은 피하셔야 합니다.

 

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수업이라면, 기본 동작만 익히고 나면 훨씬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겠죠?

반면 인 요가나 힐링 요가는 템포가 느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차근차근 지도자의 설명을 따라가기 쉬울 테고요.

제가 언급한 수업 외에도 국내에서 요가가 활성화되면서 아주 참신하고 다양한 수업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가지 수업만 듣는 것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각각의 수업마다 특징이 다르고,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다르죠.

여러 수업을 골고루 들어보시면서 자신만의 요가 생활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겁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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